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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멤버 인터뷰

힘 측정클럽 도움 받아 해외 수출 결실 눈앞에 주충근 대표, “측정클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힘 측정클럽 도움 받아 해외 수출 결실 눈앞에 주충근 대표, “측정클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회원사 탐방]모자람이 많아 채울 것이 더 많은 대경테크

▲ 대경테크 전 직원이 모두 모였다

 

‘모자람을 발견하는 순간 자괴심에 빠져드는 회사나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회사나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이나 회사나 넉넉한 것이 꼭 복이 아닌 것처럼 모자란 것이 불행도 아닙니다. 모자람을 기회로 삼지 못하는 것이 불행입니다. 대경테크가 모자람이 많은 회사라 다행입니다. 대경테크는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회사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시험기 전문 업체 대경테크. 홈페이지 내 CEO 인사말이 예사롭지 않다. 여타 회사처럼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던가 ‘어려움을 딛고 일어났다’는 식의 자랑 섞인 인사말이 아니라 모자람이 많은 회사라는 표현이 눈에 확 박힌다.

 

그래서일까. 도움 주고받는 것을 즐겁게 여긴다. 6월 8일 방문할 때도 그랬다. 인터뷰 하나로만도 부담이 될 텐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부터의 기술지도, 수출 관련 상담 외에도 표준연 외국인 연수생의 기업 방문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측정클럽 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충근 대경테크 대표는 힘 측정클럽과 강도 측정클럽 부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측정클럽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산·연 협력체

 

▲ 대경테크에서 생산하고 있는 시험기들

 

대경테크는 재료물성분야와 힘 분야 시험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만능재료시험기가 주력 제품이고 모든 소재의 경도 측정에 사용되는 경도시험기, 장력을 측정하는 인장시험기, 충격 시험기 등도 생산하고 있다. 현재 4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0년 기준 매출액은 약 65억 정도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중공업, 효성 등 자동차, 조선업, 기계 소재 관련 업체가 주 거래처다.

최근엔 장비의 해외 수출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 주충근 대경테크 대표

“우리나라 시장은 좁기 때문에 결국 해외에서 새로운 수요처를 창출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매출액의 50%를 수출을 통해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크게 잡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수출은 가만히 앉아서 되지 않습니다. 해외 전시회 참여, 해외 에이전트에 대한 마케팅 등을 지속적으로 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주  대표는 이 과정에서 힘 측정클럽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했다.

“지금 원장인 강대임 박사님과 박연규 박사님, 이정태 박사님 등이 5년 전부터 수출 관련 프로모션을 할 때 발 벗고 나서 주셨죠. 해외 출장도 여러 번 같이 갔습니다. 마침 베트남, 몽골, 파키스탄, 인도, 터키 등의 표준 관련 인력들이 표준연에서 교육을 받고 자기 나라의 공업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있기에 표준연의 해외 네트워크는 탄탄할 수밖에 없죠.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혼자 가는 것보다는 국가 표준기관인 표준연과 함께 간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5년간 공들인 끝에 이제 결실이 보인다는 주 대표는 수출에 있어 측정클럽의 역할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실 대경테크는 1991년 설립 때부터 표준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당시만 해도 정부가 교정업무를 주도할 때여서 대경테크 역시 개발한 시험기의 성능을 표준연에서 인증 받았고 그러면서 표준연과 인연을 맺었다. 

힘 측정클럽이 생기고 나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 대표는 “교정 업무가 민간주도형으로 바뀐 현재까지도 기술적 부분에서 표준연의 역할이 큽니다. 요즘은 저희가 수출 쪽을 강화하려고 하는데 측정클럽의 네트워크가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시험기는 휴대폰이나 패션 용품 등 비교적 저렴하면서 대중적인 상품이 아니다.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아이템이다. 또한 측정 및 교정의 특성상 입소문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서서히 시장을 넓혀가야 한다.

 

대경테크의 주충근 대표는 측정클럽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다. 그가 정의하는 측정클럽은 연구와 교정업무만 하던 조금은 패쇄적이었던 표준연의 문을 활짝 열게 만든 것이다.

“지금에야 기술이전이나 성과 확산이다 해서 연구소들이 너도나도 산업체의 애로기술이나 요청사항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예전에는 연구원 조직 자체가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데 인색한 편이었죠. 표준연은 측정클럽을 통해 과감하게 산업체에 가진 지식과 네트워크를 오픈했죠. 연구소 중 최초였죠.”

 

그 덕분에 우리나라 측정 관련 산업이 이만큼 성장했다는 게 주 대표의 얘기. “표준연이 보유하고 있는 고급외산 장비를 기업들이 벤치마킹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국산화를 진행하면 표준연에서 구입하고. 이런 선순환 구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죠.”

그러면서 주 대표는 현재 측정클럽이 초기에 비해 많이 침체돼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조직이든 참여가 중요합니다”라며 “표준연 박사님들도 진행해야 하는 여러 과제들로 인한 시간적 제약, 예산의 한계 때문에 예전만큼 집중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렇기에 최소의 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밝혔다.

“측정클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기에 잠시 힘들다고 여기서 접을 순 없습니다.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힘 측정클럽 회장님이신 박연규 박사님, 운영위원들과 측정클럽이 산·연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고민 많이 하겠습니다.”

 

회사를 키워 그 과실을 직원들과 나누고 싶다는 꿈을 가진 주 대표. 측정클럽과 함께 하기에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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