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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멤버 인터뷰

광도색채클럽과 함께하니…국내 시장점유율 절반 훌쩍~



 

광도색채클럽과 함께하니…국내 시장점유율 절반 훌쩍~

광측정장비 국내 선도하는 '파이맥스'
“클럽과 지속적 교류 통해 측정기기 발전 이바지하겠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오감(五感,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 이 중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감각을 손꼽자면 '시각'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사물을 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빛'이다. 시각을 ▲빛의 강도에 의한 밝기를 식별하는 '명암시각' ▲빛이 오는 방향을 식별하는 '방향시각' ▲물체의 형태와 크기를 식별하는 '형태감각'으로 나누듯 빛과 시각을 뗄래야 뗄 수없는 관계다.

 

하지만 강한 빛은 사람의 눈을 자극시켜 시력을 저하시키는 법. 그렇다면 가로등, 형광등, 신호등, 전시조명 등 인간에게 적절한 밝기의 기준은 어떻게 정할까. 바로 정밀 분석장비 전문업체 '파이맥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파이맥스는 조명산업용 배광 측정 장비, 반도체 공정, 디스플레이 산업 관련 분석 장비 등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제품측정장비 전문 기업이다. 다양한 측정장비 중에서도 '광측정 장비'를 약 80% 생산해내고 있으며, 국내 시장점유율 50~60%를 차지하고 있다.

 

광측정 장비는 LED 조명기구와 전시조명, 형광등 등 다양한 조명기구의 배광을 측정하는 기기다. 한국과 독일·호주·미국·중국 등을 포함해 약 10개사 정도만이 제대로 제작할 정도로 기술과 내수 규모가 받쳐 줘야 하는 분야다.

 

2000년도 전만해도 정밀 광측정 장비는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고 있었다. 국내에서 제작하지 않으니 조명을 제작하는 회사는 해외 업체가 부르는 값에 울며 겨자먹기로 측정장비를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파이맥스의 등장은 국내 업체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특히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검증된 측정 기술과 광도색채클럽의 전문성 있는 조언을 바탕으로 기술 이전해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파이맥스의 제품과 기술은 시장에서 신뢰와 인정을 받았다.

 


▲ NeoLight PL5000

 

표준연 기술이전으로 기술개발 1년 만에 뚝딱!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오후, 취재를 위해 파이맥스를 찾았다. 서울테크노파크 안에 위치한 본사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가니 김홍기 광학검교정사업부장이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그는 "공사가 끝나면 사무실에 있던 제품들을 이쪽으로 옮겨 '표준광교정기술센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연구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업 초창기부터 표준연과의 인연이 깊었던 파이맥스는 2007년 표준연의 광도색채클럽에 가입했다. 클럽활동을 하면서 연구소 뿐 아니라 기업에 있는 전문가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사내에서도 매우 필요한 모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아이디어 회의도 하고, 개정됐지만 몰랐던 부분을 공유해 주기 때문에 재빠르게 우리 기술에 접목이 가능하다. 때문에 클럽활동은 기업과 연구자 개인에게도 매우 유익하다고 자부한다. 얼마 전에는 연색성 관련 신기술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는데 광(光)에 대한 타사의 신기술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됐다"

 

광도색채클럽에서의 만남은 곧 기술이전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절대 적분구 방법에 의한 전광선속 표준 실현 ▲ANSI 루멘 측정 및 불확도 평가 기술 ▲광조도계 ▲광도표준전구 및 상관색온도 교정장치 제작 및 불확도 평가 기술 ▲디스플레이용 광휘도계 및 색차계 교정 장치 제작 및 불확도 평가 기술 ▲측각광도계 제작 및 전광선속 측정 불확도 평가 기술 ▲대형적분구 제작 기술 등 기술을 이전 받았다. 이 중 2004년 이전받은 대형적분구 제작기술은 파이맥스의 주력 제품 'NeoLight PL5000'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된 기술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파이맥스는 이전 받은 기술을 통해 배광분포 측정 장치와 광속측정 적분구 시스템을 비롯 다양한 광측정장치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형 램프 배광측정시스템을 새로 개발하기도 했다.

 

김 부장은 "이 기술 역시 광도색채클럽과 인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개발이 가능했던 부분"이라며 "사람이 모이면 아이디어가 나오고 기술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측정클럽과 지속교류 통해 측정기기 발전 이바지하겠다"

 

지난 2011년 10월 파이맥스가 단순하게 기기를 연구하고 판매하는 기업에서 기기교정인증기관으로 성장했다. 바로 실험장비에 대한 교정인증을 해 주는 한국인정기구(KOLAS, 코라스)의 광조도, 광휘도, 전분광선속, 광도 교정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인정기관에서는 타사의 측정기의 정밀,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교정을 실시하는 등 국가측정표준과의 소급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KOLAS가 인정하는 국제 공인 교정 기관이 발행하는 성적서는 측정하는 장비에 대한 인증서이므로 생산 제품이 신뢰성을 보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파이맥스가 기기를 제작해 파는 기업에서 기기 교정까지 가능한 업체로 성장한데는 지식 정보 가교역할을 한 측정클럽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김 부장은 이제 파이맥스와 광도색채클럽이 단순한 관계를 넘어 진정한 파트너로서 행보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광도색채클럽과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 파이맥스가 국내 광측정기기 시장 점유율 50%이상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광측정기기 발전에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NeoLight 9700(왼쪽), NeoLight 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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