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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멤버 인터뷰

올해 측정클럽의 활동 방향은 무엇?



 

올해 측정클럽의 활동 방향은 무엇?

표준연, 질량 · 힘, 경도, 대기환경 클럽 신년 계획 소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전문가가 직접 청취하여 문제점을 진단하고 각 측정분야의 기술동향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측정 커뮤니티 측정클럽. 신묘년, 큰 귀를 쫑긋 세우고 한 걸음 깡총 뛰는 토끼처럼 기업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측정 기술 향상과 보급에 더 열심히 노력하고자 한다.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과 3곳의 개별측정클럽 회장·간사의 신년 계획을 들어보면서 측정클럽의 올해 활동을 가늠해보자.

 

 

◆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 가동· 중소기업협력센터 개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수

측정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신묘년 토끼처럼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성과를 얻으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측정클럽이 2004년 발족한지 어언 8년차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개별클럽 워크숍, 운영위원회, 종합워크숍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과 홈페이지 온라인 활동을 통하여 많은 산업체 측정기술 실무자와 KRISS 전문가들 사이에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2009년 중반부터 발간을 시작한 뉴스레터는 어느덧 13호에 이르러 측정클럽의 새로운 소식, 기업 활동에 대한 소개와 새로운 측정기술에 대한 기사들로 측정클럽 회원 사이를 좀 더 가깝게 할 수 있었습니다.

 

2011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는 산업체 성장동력에 경쟁력을 배가하기 위해 측정기술에 대한 산업체 수요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지원하고자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홈닥터, 측정클럽, 창업보육과 같은 기존 활동 외에 고급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프로그램, 중소기업 초청 설명회와 같이 새롭고 보다 강화된 방법으로 산업체에 다가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국가 사회적 요구사항에 부응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탄생한 중소기업협력센터와 함께 중소기업 여러분들이 KRISS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여 많은 성과와 대외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 표준기급 경도 설치· 리브경도 국제표준화 작업 참가

 

경도클럽 회장 방건웅

저희 경도 측정클럽은 철강·비철금속 등 부품소재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도표준은 특히 자동차 품질관리 부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동력원인 엔진에서 바퀴까지 연결되는 부분 내 수십 개 부품들의 경도가 요구 규격보다 낮으면 자주 교체해야 하고 이는 자동차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최근에는 전자부품분야의 나노경도 측정이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속소재 외에 플라스틱과 고무 경도까지 측정 범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경도측정클럽에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표준기급 경도 시험기를 도입·설치하게 된 것입니다. 이 표준기가 설치되면 경도클럽 200여 회원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경도측정표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도 측정분야 중 동적(動的) 경도에 해당하는 리브경도(Leeb hardness)는 아직 국제 표준이 확립돼 있지 않습니다. 경도 측정클럽에서는 올해 회원사의 의견을 반영해 국제표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2012년 측정과 관련된 학술단체인 국제측정연합 세계대회(IMEKO World Congress)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그곳에서 한국의 경도측정실력을 뽐내 우리의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올 한해 측정클럽 회원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 "산업체 기술· 행정적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설 것"

 

질량 측정클럽 회장 이우갑·간사 정진완

질량 측정클럽과 힘 측정클럽은 따로 구성돼 있으나 회원들이 중복되고 협력해야 할 일들이 많아 운영위원회와 워크숍 등 제반 활동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희 두 측정클럽은 회원사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해외 최신 정보를 관련기관에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춰 활동해 왔습니다. 국가교정기관, 산업체 등에서 발생한 어려움을 해결해줘 비용절감과 대외신인도 향상에 큰 기여를 해 왔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질량 측정클럽에서는 올해 회원간, 정부조직간 소통 창구로서 활동에 비중을 두어 '산학연관 협력'이란 측정클럽의 모토에 더 충실하고자 합니다. 회원사들의 기술적 고민 외에 행정적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교정기관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숙련도 시험 부분에 전문가 접촉 기회를 넓히고 홈닥터 후보를 발굴하는 등 다각도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측정클럽을 활성화시킬 제일 좋은 방법은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영국의 측정클럽이 모범이 되는 이유는 압력과 길이 분야의 탑 클래스 계측기 제조회사가 있어 기술 요구 수준이 높고 범위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상업용 저울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카스(CAS)에서도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정밀저울 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편에 속합니다. 계측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는 질량 측정클럽의 미래 모습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 신뢰성 있는 표준가스 공급기반 구축

 

대기환경클럽 회장 허귀석

길이 · 힘 · 질량 등 절대량을 기준으로 하는 물리측정은 교정을 통해서 표준을 보급하지만 화학표준측정은 인증표준물질로서 표준을 보급합니다. 대기환경 측정클럽은 실내 공기질, 악취, 가스 농도 측정 분야의 기술 교류와 신뢰도 향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가스측정에 관련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저희 클럽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에너지원으로 대부분을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경우 가스농도와 발열량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구입단가는 발열량을 기초로 산출되므로 아주 작은 농도의 차이라도 엄청난 비용차이가 발생합니다. 대기환경 측정클럽에서는 클럽활동을 통해 가스 측정 기관들이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신뢰성 있는 측정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교류하고자 합니다.

 

천연가스, 석유화학, 에너지 등 여러 종류의 가스 분야에서 측정수요가 있었으나 이를 대기환경 측정클럽에서 모두 다루기에는 분야가 너무 넓어 그동안 다 수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올해는 일단 시급히 해결이 필요한 분야를 선별해 지원하고 향후 측정 클럽 활동을 조금씩 확장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확립하고 있는 가스 표준은 400여개에 달하지만 최근 산업 발달에 따라 새로운 표준가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클럽에서는 올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스 표준의 보급과 가스측정 기관 신뢰도 향상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측정클럽이 교류의 장으로서 국내에서 2차 가스 표준을 제조·보급하는 표준가스 회사들의 측정능력을 향상시켜 신뢰성 있는 표준가스를 국내에 공급하는 기반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