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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멤버 인터뷰

경도측정 표준물질 만드는 대한민국 'No.1 대장간', KHT

▲KHT 전주공장 전경.


한국열처리 KHT(대표 임석주·이하 KHT)는 1970년 설립, 40년 간 쌓아 온 노하우를 통해 국내 최고의 열처리 전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KHT의 주 사업 분야는 진공·침탄·질화 등 다양한 공법을 이용한 금속열처리 분야와 방위산업용 토션 바(Torsion Bar) 등을 생산하는 기계가공 분야, 정확한 표준 경도를 가지고 있는 CRM(표준물질) 제작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CRM 제작의 경우 2009년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한국인정기구)를 통해 표준물질 제작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로크웰 경도 CRM'을 생산하고 있다.

 

▲KHT가 생산 중인 경도 CRM.


로크웰 경도 측정은 하중에 따른 압입의 깊이로 금속의 경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금속 거칠기의 영향이 작고 측정값을 바로 눈금으로 읽을 수 있어 측정 시간이 매우 짧다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금속의 경도 측정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측정에 사용되는 표준물질은 정확하고 균일한 경도를 유지해야만 미세한 측정값을 낼 수 있다.

 

임석주 대표는 보다 정확한 CRM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2006년부터 경도클럽 가입, 도움을 받고 있다.

 

임 대표는 "클럽 활동을 통해 정확한 경도시험법이나 불확도 산출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게 돼 KHT에서 생산하는 경도 CRM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며 "또 우리가 생산하는 CRM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소급성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급성 체계란 CRM의 측정값이 정확하게 유지 될 수 있도록 다른 기관과 정기적으로 동일한 방법을 통해 측정값을 비교하는 것으로, KHT는 경도 클럽 활동을 통해 표준연과 소급성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KHT는 국가에서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숙련도 시험에도 꾸준히 참가해 수시로 타 공인기관과 자사의 측정값을 비교, 정확한 측정값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 덕분에 KHT의 CRM은 우리나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대표는 "국내에서의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국내 재료시험기 생산업체와 협력해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KHT의 사례를 들며 보다 많은 열처리와 경도 전문가들이 클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권유했다.

 

"저희 KHT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경도클럽에서 활동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클럽 활동을 통해 재료시험에 관한 기술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전문가들과도 인적교류도 활발히 할 수 있었죠. 유사 업종의 회원업체를 상호방문하고 현지에서 경도클럽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혁신적인 측정클럽 활동을 펼치는 만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주공장의 고온열처리 시설을 설명 중인 임석주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