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네 소식/클럽뉴스

측정클럽 표준을 선도하다!

 

 

지식정보화시대라고들 한다. 수많은 지식정보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유용한 정보를 선점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빠르게 얻느냐도 중요한 문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강대임)의 각 측정클럽은 세계 각국의 연구동향과 측정표준 확립 선도를 위해 국내외 표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재료 측정분야 측정클럽에서는 지난 10~12일에 한·중·일·대만 표준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재료측정 국제 워크숍을 열었고, 전기자기클럽과 전자파클럽은 지난달 20~21일 대천에 있는 충남대 임해수련원에서 합동으로 워크숍을 열었다. X선 회절 측정클럽에서는 ‘고분해능 XRD 기술나눔’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재료측정 표준 위해 4개국 모였다!…한·중·일·대만 표준기관 재료측정 표준 개발 논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강대임) 재료측정표준센터는 지난 10~12일 3일간 한·중·일·대만 4개국 표준기관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재료측정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워크숍에는 일본의 NMIJ(National Metrology Institute of  Japan)에서 6명, 중국의 NIM(National Institute of  Metrology)에서 5명, 대만의 CMS(Center for Measurement  Standards)에서 1명, 표준연(KRISS)에서 10명 등 국내외 재료측정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제 재료측정 표준 확립을 위한 논의는 물론이고 4개국 간 재료 측정표준에 대한 지식과 비전을 공유했다.

 

최근 급속한 산업 글로벌화와 기술 발달은 많은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재료물성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재료 측정표준 확립'에 관한 큰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표준연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2010년 2월에 '재료측정표준센터'를 새롭게 조직, 한중일대만 4개국의 표준기관들과 연계해 재료측정의 국제 표준 체계 확립에 힘을 쏟아왔다. 


'재료 측정표준'이란, 재료물성 측정에 있어서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측정표준이다. 여기서 재료물성은 재료 설계 및 개발에서부터 구조물 안전, 수명평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본 데이터다. 물성값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면 그를 바탕으로 연구개발한 좋은 재료를 버릴 수도 있다. 또 부품을 잘못 설계할 수 있으며 거래할 때 공급자와 수요자 간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재료 물성 측정에 따른 신뢰성 문제는 산업 활동에 실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재료의 물성을 측정할 때 얻어지는 측정값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재료물성 측정 가운데서 특히 한·중·일·대만 등 4개국 표준기관에서 연구하고 있는 나노입자 사이즈 측정에 관한 측정법 및 측정표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또 나노입자의 인체에 미치는 독성에 관한 것과 박막두께 측정법 및 국가 간 재료측정 결과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제안 등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가 토의됐다.

 

이를 바탕으로 4개국 재료 측정 신뢰성 확보에 필요한 재료 측정표준 개발 방향과 측정 소급성 체계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으며, 4개국의 표준기관 간 연구원 교환, 측정 비교 등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첫째 날에는 표준연 워크숍 준비위원인 김창수 박사의 개회선언에 이어 각국 표준기관이 재료측정 연구동향을 정리·발표했다.

중국 표준기관인 NIM에서는 올해 초에 새로 설립한 첨단재료측정본부의 임무와 연구주제 및 구성원 등에 관해 소개했고 일본의 표준기관인 NMIJ에서는 현재 NMIJ에서 진행되고 있는 나노측정기술에 관한 현재의 상황을 정리, 발표했다.

 

대만의 CMS에서는 나노측정표준에 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동향을 발표했다. 표준연에서는 나노분말의 입자 크기 및 분포 측정에 관하여 현재의 연구동향을 정리했다. 

 

이날은 특히 새로 신설된 중국의 첨단 재료측정 본부에 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으며 설립배경과 재료측정에 관한 중국의 현 상황에 관해 많은 질문이 이어졌으며 각국의 재료측정의 연구방향 및 세부내용 등에 관해 활발한 정보교환이 이뤄졌다. 

 

둘째 날에는 아시아태평양 측정기구(APMP:Asia-Pacific Metrology  Program) 재료측정 분과에서의 각 국의 표준기관의 활동과 각 표준기관의 협력, 공동비교시험의 진행상황 및 앞으로의 협력 등에 관하여 분과의장인 표준연의 조성재박사 주재로 활발한 발표와 논의가 있었다.

 

오후에는 표준연의 재료측정에 관련된 실험실 투어가 진행됐다.

워크숍에 참가한 4개국 관계자들은 인장, 경도 표준 및 박막, 나노입자 표준을 비롯한 다양한 실험실을 둘러보며 관심을 보였고 그에 따른 질문도 활발히 오갔다.

 

 

 

이번 국제 워크숍에 참가한 허용학 표준연 박사는 "표준은 지역별로 기술 격차가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과 대만은 아시아에서 표준의 리딩 그룹"이라며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데 있어 아시아 리딩그룹끼리 뭉쳐 세계를 리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워크숍은 재료측정 표준 개발 위해 4개국 표준기관이 만난 것이다. 한중일이 특히 재료분야에 강점 가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가 주체가 돼 측정 이니셔티브를 잡도록 하기 위해 먼저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기술에 대한 표준을 만들기 전에 먼저 관심을 유도하고 표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뒤 표준을 리드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일본 표준기관의 후지모토 박사는 "산업발전에 따라 표준도 같이 만들어야 하고 파트너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비슷한 수준 국가끼리 연합해 표준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라며 "나노와 전자 쪽이 많이 발전하면서 여러 개발품이 나오고 있고, 필름이나 인터레이어 쪽도 새로운 적합한 측정방법 개발돼야 하는 상황이다. 재료측정능력은 산업발전과 밀접한 관계다. 이런 워크숍을 통해 세계 측정기술을 주도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 표준기관의 가오 박사는 "측정에 있어 측정절차는 각 재료마다 다 다르다. 그런 절차 하나하나의 과정들은 측정방법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이런 워크숍을 통해 재료 측정의 한계를 돌파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고 워크숍 참가의 의미를 전했다.

 

워크숍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워크숍 참가자들이 문화 활동을 하며 내년에 있을 제 3회 워크숍을 기약했다.

한편 4개국 재료측정 전문가들의 교류의 장인 '재료측정 국제워크숍'은 4개국이 순환 개최하며 지난해 중국 표준기관인 NIM에서 제 1회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3회 워크숍은 내년 일본 표준기관인 NMIJ에서 열릴 예정이다.

 

함께여서 더 뜻 깊어…전기자기‧전자파 합동 워크숍

 

전기자기클럽과 전자파 클럽도 지난 9월 20일, 21일 양일간 대천에 있는 충남대 임해수련원에서 합동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워크숍에는 표준연 인원 25명과 9개 장비 업체의 외부인원 69명 등 총 94명이 참가해 다양한 연구동향과 표준에 대한 논의, 측정클럽 운영에 대한 의견들이 모아졌다.

 

유종걸 KTL 센터장은 스마트그리드 표준 동향을 발표하면서 “에너지 기술과 정보 통신 기술의 통합은 발전, 송전 및 통신과 제어의 양방향 전력 조류가 가능한 최종 사용자 이익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의 현황과 국내 관련 제도 등을 소개했다.

 

안수현 로데슈바르즈 파트장은 음성, 비디오 중심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채널 용량, 고속 데이터 전송, 스마트 기능 등의 휴대폰 핵심 기술에서 필요한 LTE 기술의 개요와 동향 및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석 계량측정협회의 부장은 KOLAS 최신동향 소개를 하면서 ILAC에서 실시한 국내교정기관의 평가 결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최근 조사된 결과를 바탕으로  교정기관들의 재정적 현황의 문제점과 전망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결과를 발표하여 참석기관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했다.

시간영역 반사율측정기(TDR)를 활용한 측정 적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이철환 한국애질런트 팀장이 맡았다.

 

한편, 측정클럽별 회의에서는 측정심사 시의 애로사항, 교육프로그램, 인력정보 등에 대한 요구들이 있었으며 클럽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여러 의견제시 및 포스터 활동의 강화 등 클럽 운영 방식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워크숍 둘째 날에는 공군군수사령부의 김인석 원사의 측정시스템 개선을 위한 6 시그마 적용 사례 보고가 있었고, 교정기술원의 김길식 부장의 측정 오류 사례 분석 시간에는 흔히 경험하게 되는 내전압시험, 절연저항, 누설전류, 낮은 저항, 고압프로브 사용 등 다양한 측정 환경에서의 측정오류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들 발표를 통해 측정 초보자들은 측정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는 등 소중한 경험을 했고, 경험자들에게는 측정의 기본을 다시금 다지는 기회가 됐다.

 

교정관련된 풍부한 경력을 갖고 있던 플루크의 조진경 과장은 장비관련 회사에서 어떻게 적용했으며 장비 사용자들과의 소통에 활용한 내용을 장비 설명과 함께 공유했다.

 

교정기관인 STC교정연구소의 임철호 대표이사는 오랜 기간 몸담았던 측정활동을 회고하면서 후배 측정인들과 감회어린 추억들을 나누기도 했고, ‘측정과 삶’이란 발표의 결론을 ‘양심과 인내’, ‘연구와 노력’, ‘존중할 가치로 승화’라는 의미 있는 내용으로 정리했다.

 

이어 측정기반기술과 새 장비에 대한 소개 등이 이어졌다.
KRISS의 강진섭 박사는 air line 특성 평가, KTL 송상훈 센터장은 다소 생소한 분야인 정전기 방전(ESD) 분야의 발표를 진행했고,  KRISS의 유광민 박사는 고저항 측정 기술에서 4단자 측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측정 기반 기술이 소개됐다.

 

또 비앤피인터내셔널의 박재홍 팀장, 비엠인스트루먼트의 유형모 팀장은 새로운 장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 워크숍 참가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 시간인 모둠토론 시에는 바쁜 일정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회원들이 클럽 활동의 유익함과 다양한 클럽 운영 방식 등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포스터세션에서는 3RLab社에서 생산하는 고저항 부품에 대한 것과 POWERTEK사의 차폐트랜스 등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고분해능 X-ray Diffraction의 모든 것…X선 회절 측정클럽 워크숍

 

X선 회절측정클럽은 10월 23일 ‘고분해능(High resolution) XRD(X-ray Diffraction) 기술나눔’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고분해능 XRD는 에피층 또는 반도체 박막 등의 단결정 혹은 단결정에 가까운 박막의 구조 특성을 평가하는데 주로 이용된다. 에피층 박막을 이용하는 반도체나 광전자 소자에 요구되는 성능과 내구성은 재료의 구조 특성 및 결정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고분해능 XRD는 이러한 단결정 소자들의 특성을 비파괴적으로 평가하는데 매우 유용한 분석도구다.

 

최근 단결정 반도체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고분해능 XRD는 반도체 재료의 구조특성 분석에 필수적인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이론 2시간과 응용 분야의 실습 2시간 등으로 고분해능 XRD의 기초부터 실습까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실습에서는 ▲에피층의 결정성과 결함 ▲Strain ▲두께 ▲조성 등의 구조적 특성 분석과 ▲로킹커브 ▲역격자공간 산란강도 분포도(Reciprocal Space Mapping : RSM) 등을 측정·평가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X선 회절 측정클럽 회장인 김창수 박사는 “실험실에서 진행되는 실습이다 보니 공간적으로 제약이 있어 10여명 정도의 제한된 소수 인원으로만 실습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워크숍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