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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측정기술 동향 공유의 장 열리다



 


단백질 측정기술 동향 공유의 장 열리다

단백질 측정클럽 첫 워크숍 개최
1월 26~27일, 28명 참가

 

“2009년 중국에서 불량 우유를 먹고 30만 명이 피해를 입고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중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우유 소비량이 10배로 증가했는데 그 수요를 노리고 악덕업자가 멜라민을 넣은 우유를 판매했다. 멜라민이 단백질 함량 검사 시 단백질로 오인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결국 중국 내 유제품 소비량은 이 사건 이후로 30-40% 감소했고 국제적으로 국가 신인도 하락이라는 타격을 입게 됐다.”

 

김숙경 표준연 단백질 측정클럽 회장은 “그 뒤 진짜 단백질을 측정해야 한다는 국제적 움직임이 일었고 국제연합(UN)이 아미노산 기반 단백질 정량 분석을 권고하기에 이르렀다”며 단백질 측정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백질 측정클럽이 출범 후 첫 워크숍을 가졌다. 1월 26~27일 무주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한국표준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단백질 분석 및 의약품 개발 컨설팅 전문기업 프로테옴텍 등에서 온 28명의 참가자들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 채 단백질 측정분야 동향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특히 다른 측정클럽과 달리 연세대학교, UST, 영남대학교 등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참여한 것이 돋보였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숙경 회장은 2011년 수행했던 ‘단백질 측정표준 체계 구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회장은 “단백질 제품의 효능과 독성, 제품 관리 등에 있어 단백질 측정표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011년 표준연에서 수행했던 관련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표준연에서는 ▲단백질 표준물질 생산기반 구축 ▲단백질 정량 측정표준기술 개발 ▲단백질 특성분석기술 개발 ▲단백질 품질관리 기반 구축 등 4가지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단백질 표준 시료를 확보하고 보관 조건에 따른 단백질의 생화학적 안정성을 분석했다. 또한 단백질 측정표준 기술 정밀도를 향상하며 논문과 특허도 각각 2개씩 써내는 성과를 올렸다.

 

김 회장은 “아미노산 인증표준 물질을 개발하고 보급해 단백질 측정의 소급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며 연구결과 활용방안도 제시했다.

 

류경석 기초연 박사는 단백질의 분광학적 분석법에 대해 설명했다. 분석 전문가인 류 박사는 “분광학적 분석 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방법에 따라 사용하는 단백질 양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분석현장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도 알려줬다. 그 밖에 강덕진 표준연 박사, 오두병 생명연 박사와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이사는 각각 치료용 단백질을 위한 당 분석 연구와 프로테옴텍 연구활동 소개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덕진 박사님 밑에서 단백질 측정표준 연구를 수행 중이어서 같이 왔다”는 연세대학교 김홍택 표준연 위촉연구원은 “박사님의 연구에 대해 전체적인 내용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당사슬 구조 측정을 할 예정이라 오두병 박사님 발표에서 많은 정보 얻어 정말 뜻 깊다”고 덧붙였다.

 

이경석 표준연 박사는 “김숙경 박사님의 단백질 연구 과제와 관련해 일을 한 적이 있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류경석 박사의 단백질의 분광학적 분석에 관심이 있다”며 “이론은 아는데 실질적인 시료의 응용 경험이 없었는데 류 박사님의 정보 공유가 도움 많이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두병 박사님의 내용은 아예 모르던 분야였는데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며 “이번 워크숍은 같은 전공은 아니지만 단백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총평했다.

 

김숙경 회장은 “처음 자체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예상보다 10명 이상 많이 참석해 호응도가 높았다”며 “발표마다 질문이 쏟아지는 것을 볼 때 단백질 측정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느껴졌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이쪽은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분야로서 전문가들의 최신 기술 동향을 듣고 공부하는 게 꼭 필요하다”며 “산학연이 함께 한 이번 워크숍은 측정클럽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