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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멤버 인터뷰

광도·색채 측정클럽은 조명산업계 産硏 관계자들의 ‘아고라‘



 

광도·색채 측정클럽은 조명산업계 産硏 관계자들의 ‘아고라‘

 산업체 맞춤형 기술 개발·이전에 방점
고출력 LED, 태양전지 효율 측정 등 이슈로 부각

측정클럽 24개 클럽 중 하나인 광도·색채 측정클럽은 소위 ‘빛나는 일’에는 뭐든지 관심을 기울인다. 광원이 발생시키는 가시광선 양을 측정하는 광 측정, 자외선·적외선을 포함하는 복사 측정, 매질에 반사되는 빛을 측정해 눈이 느끼는 밝기와 색을 나타내는 색채 측정 분야의 연구를 담당한다. 연구만이 아니다. 연구소와 산업체 간 기술교류에도 열심이다. 조명 산업계로서도 필수적인 클럽이라 할 수 있다.

 

광도·색채 측정 분야는 역사가 깊다. 백열등과 형광등 같은 조명 기구가 실용화 된 1900년대부터 유럽과 미국 주도로 시작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조명 산업 기반이 약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측정 장비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들어 국내 광도·색채 측정기기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LED와 태양전지 산업의 발전 덕분이다. 더욱이 조명 산업의 대세로 자리 잡은 LED(Light Emitting Diode·발광다이오드)는 우리나라의 강점 분야다. 대체 에너지의 선두주자인 태양전지 산업에도 기업들이 앞 다퉈 뛰어들고 있는 만큼 측정 수요는 날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 이동훈 광도·색채 측정클럽 회장

자연히 광도·색채 측정클럽의 역할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동훈 광도·색채 측정클럽 회장은 ‘산업체로의 기술 이전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장’으로 자부한다. 2009년 광도클럽과 분광·색채 클럽을 통합, 광도·색채 측정클럽으로 재탄생한 이후 3년간 10여건의 기술이전 쾌거를 올렸다.

 

지난 5월에는 광도·색채 측정클럽 회원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김명수) 광도센터 박성종·박승남 박사팀의 기술이전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LED·태양전지 측정장비 전문기업인 광전자정밀(대표 박성림)에 LED조명산업의 핵심인 ‘차세대 신개념 적분구 광도계’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적분구 광도계는 백열등이나 형광등 등 전통 조명 외에 차세대 LED의 효율을 평가하는 필수 장비며 적분구 광도계가 사용될 LED 광원 측정의 시장 규모는 연간 1500억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기술이전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최근 클럽 내에는 여러 가지 새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더 밝은 고출력 LED가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성능 평가가 가장 주목받는 현안이 되고 있다. 특히 온도에 따른 적절한 광 측정 방법, 관련 장비 개발이 화두다. LED의 경우 밝기가 품질을 좌우하는데 LED 내의 각 소자는 표면온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진다. 또한 일정한 밝기를 지니는 전통 조명기구와 달라 측정에 있어 더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램프 제작 후 조명 효율도 무시할 수 없다. 몇W가 들어갔을 때 몇 lm(루멘·조명기기가 발생시키는 빛의 총량)이 나오는지를 나타내는 전광선속은 효율을 나타내는 중요 요소다. 정확하고 빠르게 전광선속을 측정하는 것이 핵심적 과제다.

 

복사 측정 분야에 속하는 태양전지 효율측정도 중요하다. 조명기기와 반대로 들어간 빛의 양이 전기로 변환되는 광전변환효율(단위 W/m2)이 태양전지의 효율을 결정한다. 광도·색채 측정클럽은 이와 관련, 종합 워크숍에서 ‘1차 기준태양전지 교정과 보급’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훈 회장은 “광도·색채 측정클럽에는 참여 회원사가 많지는 않지만 수시로 교류하면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이전하는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고 강조하면서 “표준연, 교정기관, 산업체가 더욱 합심해 클럽 내 측정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2008광도·분광색채 측정클럽 워크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