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측정 인사이드/스페셜 토픽

대기환경측정클럽 활동 재개



"초창기부터 숙련도 시험 등에 참여해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한동안 활동이 중단돼 가스업체 간 교류를 갖지 못했다. 오늘 워크숍을 계기로 교류가 재개됐으면 한다. 또한 숙련도 시험을 주도하셨던 김진석 박사님께서 클럽 회장으로 오셨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스업체들이 각자의 기술 노출을 꺼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 모이면 시장동향을 공유하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 모인 업체가 가진 기술의 편차가 크다고 생각한다. 표준연과 가스업체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모두가 보편화된 일정 수준의 기술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 워크숍은 각 기업의 기술 수준을 점검하고 문제점에 대한 답을 찾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런 자리에서만큼은 같은 엔지니어로서 아군이 돼 서로 기술을 공유하는 발판으로 만들어가길 바란다."


오랜 만에 한 자리에 모인 클럽 회원들 사이에서 활동 재개에 반가움과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들이 다양하게 표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신용현) 대기환경 측정클럽(회장 김진석)이 활동을 재개했다. 대기환경센터의 리더그룹이 세부분야로 나눠지면서 활동이 뜸했던 대기환경 측정클럽은 올 하반기부터 김진석 박사(회장)를 필두로 모임 활성화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기환경 측정클럽은 17일부터 2일 동안 ‘2015 대기환경 측정클럽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표준연 기술지원동 세미나실에서 가졌다. 약 50여명의 클럽회원이 함께했다.



이번 워크숍은 기술동향을 교류하고 측정클럽 활성화 및 가스품질 강화, 가스협회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상일 박사(대기환경 측정클럽 간사)는 개회사에서 “클럽 내에 국내 가스 생산업체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표 기관을 선정함으로써 기술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첫 날에는 본격적인 발표 전 워크숍에 처음 참가한 회원들을 위한 이정순 대기환경표준센터장의 센터소개와 오상협 박사의 대기환경 측정클럽 소개가 마련됐다. 오 박사는 “올해부터는 클럽을 활발히 운영할 계획”이라며 클럽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참가한 회원들은 표준연의 숙련도 시험을 활성화 시킬 것 등을 토론 시간에 제안했다.



워크숍 첫 날 발표는 가스 산업을 주제로 김영구 가스안전공사 박사, 김동후 가스켐테크놀로지(주) 소장, 이정순 센터장, 이락순 아이가스저널 대표 등이 맡았다. 


김영구 박사는 독성가스 개론과 더불어 독성가스 사고 사례를 보여주며 안전관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과거에 비해 시설이 노후화되고 부식이 일어나 독성가스 사고가 늘고 있는 추세다. 그에 따르면 가스안전공사에서는 독성가스팀을 신설하고 인원을 충당하는 등 독성가스 사고 방지 방안을 마련했다.


김동후 소장은 검출한계와 정량한계는 기업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음주측정과 측정기의 검출한계와 정량화 필요성 등을 예로 들며 가스분석에서의 검출한계를 설명했다.


이어 이정순 센터장의 ‘국제 표준체계’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 센터장은 국제표준체계를 비롯해 가스분석값·대상·절차·소급성 체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발표를 마친 후에는 단위 사용의 방향성과 이산화탄소 분석에서 불확도의 결정 등에 대한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산업용가스의 개념·수요에 대해 발표한 이락순 대표는 “가스를 판매할 때 어디에 쓰는지 모르고 가져다주는 경우가 현실”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자체 연구를 통해 대체가스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 자체 연구개발 부진과 공급업체의 신규 수요창출의 한계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튿날 워크숍에는 인민교 GnL 부장의 ‘가스분석기 최근 동향’, ‘GC/MS에 의한 빠르고 쉬운 분석’, 이정순 센터장의 'Unknown 분석 by FTIR' 발표가 있었다. 이후에는 회원들이 함께 표준연 가스분석동 내 연구실을 돌아보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인터뷰] 김진석 박사(대기환경 측정클럽 회장)


Q.대기환경 측정클럽은 몇 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것인가요? 그동안 왜 진행되지 못했었나요?

A.2008년까지는 가스산업체 종사자분들과 매년 클럽활동을 해왔습니다. 활동이 뜸해진 주요 원인은 센터를 이끄는 리더그룹이 세부적인 가스분야로 나눠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각 작은 그룹의 만남은 활성화됐지만, 전체적인 활동은 어려웠죠.


Q.어떻게 해서 대기환경 측정클럽의 회장 자리를 맡게 되셨나요? 소감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지난 3년 동안 KRISS 부원장직을 역임했습니다. 이제 원래 위치인 대기환경표준센터로 돌아와서 가스산업체들을 위한 측정클럽을 활성화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측정클럽 회장을 맡았습니다. 제가 성장해온 바탕이 가스분석이고 연구소도 연관된 산업체의 성장 없이는 동력이 떨어지니, 열심히 클럽을 활성화시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분야를 발굴하고 돕는 체제로 나갈 것입니다.


Q.앞으로 클럽의 활성화를 위해 이전과는 다른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A.한국 산업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가스분석 분야의 기여가 매우 필요합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도 다양한 가스가 사용되고 있고 에너지 분야도 천연가스, LPG 등 가스 조성 측정이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기 쾌적도, 작업장 환경, 실내공기질 등의 환경분야까지 국민의 삶의 질과 깊게 연관이 있습니다. KRISS의 가스분석팀은 국제적으로 잘나가고 있지만 국내산업체와의 연결고리는 약해져있어서 다시 만남을 주도했습니다. 앞으로 가스산업체의 신입직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포함한 전문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Q.숙련도시험을 주도적으로 이끄셨다고 들었는데 향후 이 부분도 다시 활성화 될 예정인가요? 

A.이제는 혼합가스 제조회사들이 어느 정도 수준의 측정표준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예전과 같은 숙련도 시험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부 신생 회사나 특별한 가스 종에 대해서만 진행할 예정입니다. 


Q.대기환경 측정클럽의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이며, 어떤 모임이 되길 기대하시나요?

A.우리 클럽명을 센터 이름 때문에 대기환경 측정클럽으로 지었는데 ‘가스분석측정클럽’으로 변경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가스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고급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활용한 보다 완성된 제품을 생산해 타 산업에 제공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스산업체는 제품 공급을 위한 입찰 때에만 경쟁 상대이지 모두들 같은 업종의 기업인들입니다. 품질, 안전, 교육 등은 공동의 협력으로 훨씬 쉽게 해결되는 문제이기 서로 머리를 맞대면 잘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으로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