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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스페셜 토픽

"1년에 한 번 유량 계측 분야 최신 동향 교류"


‘2015년 유량측정클럽 워크숍’이 지난 9월 11·12일 양일 간 대천 환상의바다 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워크숍에는 총 8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유량측정 분야 산·연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기업애로 토의 등이 마련됐다.


첫 날 진행된 주제발표에는 전반부 산업기술, 후반부 측정 표준 연구결과 등으로 나뉘어 6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먼저 전반부 발표에서 유동훈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박사는 '윈드 라이다(Wind Lidar)를 이용한 풍력발전시스템 성능평가'를 주제로 이야기 했다. 유 박사는 신재생에너지(풍력)의 평가시스템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 후 대안으로 윈드 라이다를 사용해 지상 100 m 이상 높이의 풍속을 측정, 풍력발전기의 출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유 박사에 따르면 윈드 라이다는 풍력발전기 평가시스템 구축을 위해 풍속을 측정하는 여러 가지 풍속계 중 하나로 이동과 200 m 고도의 풍향풍속 측정이 가능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스템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어 이동근 한국수자원공사 연구개발원 박사는 소규모 수력발전에 사용되는 수차 성능시험 장치를 구축, 실제 수차의 모형 등을 시험하여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박사는 “한국수자원공사는 다목적댐 수력발전소 48기를 비롯해 4대강 41기, 기타 12기, 신재생에너지 27기 등 총 128개의 HPP(hydroelectric power plant: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추력측정, 효율시험, 캐비테이션, 무구속시험, 수류관찰, 압력맥동, 기타시험 등 종합적인 수차 모양 성능시험설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범석 한국엔드레스하우저(Endress+Hauser) 과장은 '측정 신기술 및 계기 정밀도 강화(New measuring technology & enhanced metering accuracy)'를 주제로 엔드레스하우저의 유량계를 소개하고 새로운 유량측정기술 등을 강의했다. 스위스 다국적기업인 엔드레스하우저는 산업용 계측기기 및 자동화 솔루션 분야 세계 2위 회사다.


후반부 발표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 박사들이 강연자로 나서 유량 측정 표준과 관련한 국내외 최신 동향과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최용문 표준연 박사는 'CIPM WGFF에서 제정한 불확도 가이드'를 주제로 CIPM MRA-D-04와 ILAC의 교정불확도 정의에 나타난 BED(Best Existing Devices)에 대한 WGFF 회원국들의 해석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자세히 해설했다. 최 박사는 “6쪽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20회의 수정작업을 했다”며 “상업 교정기관의 인정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최해만 표준연 박사는 'KOLAS 유체유동'을 주제로 해당 분야에서 CMC 산출보고서와 불확도 추정절차서 개정필요성에 대해 발표했으며, 전제조건으로 유체유동 분류체계의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 박사는 “향후 CMC 산출보고서, 불확도 추정절차서 개정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유체유동 분류 체계에 대한 KOLAS 기술 위원회와 개정안 적용 시기 및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세종 표준연 박사는 'CMC 산출보고서(예)'를 주제로 실제 KOLAS 교정기관 평가시 교정기관에서 제시해야 하는 CMC 산출보고서(기준유량계, 중량측정장치)와 불확도 추정절차서의 수학적 모델과 불확도 총괄표 작성에 대한 예를 발표했다. 전 박사는 강연에서 “변경된 보고서는 엑셀파일을 기반으로 한 개 파일에 CMC 산출보고서 본문, 측정 유량별 불확도 총괄표를 제시해 보고서 분량이 축소되며, 불확도 요인이 중복되어 산출되지 않도록 정리된다”고 보고서 템플릿과 주의점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다음날 진행된 기업애로 토의의 장에서는 기업체 소속 회원들을 중심으로 최근 계측기기 사업동향에 대한 의견 교류의 장이 이루어졌다. 김봉구 (주)자인테크놀로지 대표는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진행되는 계측기기 사업을 보면 규모가 매우 크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고 사업 활로 개척과 방향 전략 등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해만 박사(유량측정클럽 회장)는 “유량측정클럽은 과거 유체기계학회 밸브·유량계 분과 회원들을 중심으로 1999년 11월 1일 설립, 이후 15년 이상 인적 네트워크를 지속해 왔기 때문에 끈끈한 정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며 “내년 워크숍부터는 하나의 주제를 설정해 산·연이 함께 심층 논의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전세종 박사(간사)는 “교정기관에서 KOLAS 평가시 보고서 문서와 양식으로 인한 운영 애로사항을 겪고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양식을 만들어 발표했는데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기업이 겪고 있는 기술, 제도 등의 문제점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기체 및 액체 유량측정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을 자랑한다. 그 중심에 있는 표준연은 1999년 유량연구회(현 유량 측정클럽)를 창설, 산학연 관련 전문가들과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꾸준한 정보 및 네트워크 교류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