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측정 인사이드/스페셜 토픽

측정클럽으로 전 세계 측정인은 하나가 된다

 

 

 

국가측정표준 확립은 과학기술발전 및 산업 발전에 필수불가결하다. 이 때문에 각국은 국가측정표준기관을 설립해 측정표준 정립, 공급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하고 있다. 또한 측정네트워크를 통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관련 최신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측정클럽 역시 국내 유일의 측정네트워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측정네트워크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 일본 NMIJ

 

국가고급산업과학기술국립연구소(AIST)의 산하로 2001년 설립된 NMIJ(national metrology institude of japan)는 일본의 측정표준 통합기술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NMIJ는 계측연구소(MIJ)와 계측관리 센터 등 두 개의 주요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MIJ는 ▲측정기준 생성을 위한 연구기술 개발 ▲해외 측정표준과의 상호비교 ▲ 거래·과제·안전규제에 필요한 계측기의 정확성·소급성 보장 등 측정표준을 사회와 산업계에 전파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계측관리센터는 ▲측정기 품질 관리 ▲측정 최신정보 전달 ▲측정전문가 교육  등 산업계의 측정 수요에 대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NMIJ 역시 KRISS와 마찬가지로 측정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NMIJ는 자국의 산업 및 학술연구, 국민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측정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서 NIST(미국) NPL(영국), PTB(독일) 등과 같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꾸준히 지속돼 오고 있다. NMIJ 측정클럽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측정클럽을 벤치마킹해 운영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NMIJ 측정클럽에서는 ▲연구회·강연회 실시 ▲기술상담·공동연구실시 ▲경제산업성의 측정표준시책 및 국제 측정업무 활동보고·설명 ▲NMIJ의 표준 정비와 표준공급준비상황 점검 ▲향후 필요한 물리량·화학물질의 표준 예측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그 밖에 학회나 경제산업성 관련조직과의 회의와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회비는 원칙적으로 없으나 일부 유료클럽도 있다.

 

개별 측정클럽은 주파수·길이·기하학량 진공·압력 음향·진동 유량 온도·습도 물성·재료 전자기·전자파 등 12개 분야로 구성돼 있고 그 하위에 빛, 고체물성, 유체물성, 직류저주파전기, 고주파, 방사선, 불확도 측정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각 클럽은 연구회로만 운영되는 형태에서부터 공동 실험과 견학프로그램, 정보발신 등의 활동을 골고루 하는 곳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https://www.nmij.jp/~nmijclub/introduce.php>
 

◆ 미국 NCSLi

 

미국의 NCSL(National Conference of Standards Laboratories) International은 ‘Serving the World of Measurement’를 모토로 한다. 1961년 측정 현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자 설립됐다. 측정과학에서의 최고의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 아래 측정과학의 진보를 위한 투자·교육과 기술 개발 촉진, 문서표준에서의 기술적 통합 등의 미션을 표방한다. 현재 전 세계 학계·산업계·정부에서 1000여개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NCSLi 회원들은 각종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타 측정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와 위원회, 잡지와 저널 등으로 회원간 효율적인 정보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 간에는 등급이 존재하는데 비즈니스 그룹 회원, 준회원, 개인전문가 회원, 학생회원 등으로 종류가 나눠진다. 각 종류별로 가입비와 회비가 다르다.

 

비즈니스 그룹 회원은 팀, 사무실, 실험실, 회사, 조직 등이 단체로 가입하며 20명까지 회원 명부에 이름을 올리 수 있다. 여기에 속한 회원들은 온라인에 나열된 모든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고 매년 워크숍과 심포지엄·기술교류·교육행사·위원회·지역 모임 등을 개최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참여하는 행사 등에서 각종 할인 혜택을 받는다.

 

준회원은 비즈니스 그룹 회원 내의 개인이 NCSLi 측정저널과 글로벌 측정 뉴스 등에 개별적으로 접근하기를 원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전문가 회원은 최신 측정소식을 접하고 싶은 측정과학전문가들을 위한 제도다. 학생 회원에는 측정과학분야의 네트워킹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가입할 수 있다. 학생 회원들은 NCSLi 웹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서도 게재할 수 있다.

 

 

 

<http://www.ncsli.org/>

 

◆ 영국 NPL

 

NPL(National Physical Laboratory)은 1902년 설립된 국가측정 네트워크다. 설립 당시 NPL의 목표는 과학적 지식을 산업 및 경제 영역에 접목해 과학과 사업화를 연결시키고 이론과 실제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었고 그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NPL은 응용과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학계와 산업계와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NPL은 650명 이상의 인원 중 30%가 박사급이고 유럽에서 가장 큰 클린룸과 15000여개의 전자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NPL은 측정기술과 기업을 연결하고 컨퍼런스·워크숍·로드쇼·세미나 등을 통해 전문가들간 교류를 촉진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등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이 각종 장비와 전문가, 프로그램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NPL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무료 상담과 기술 중개 등을 받을 수 있고 중소기업의 경우 프로젝트 당 최대 7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양한 가이드북과 리포트, 교육영상, 포스터와 케이스 스터디 등의 자료도 볼 수 있다.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새로운 측정기술을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세미나에도 참가하고. 글로벌 시각에서 행사와 연구비 지원 등의 정보를 수록한 뉴스레터도 수신한다. NPL 투어 프로그램과 아카데미도 마련돼 있다. 측정클럽은 NPL 네트워크에 속하는데, 마이크로와 나노 기술 측정클럽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 시간주파수 사용자클럽, 초음파 측정 사용자 클럽 등도 조직돼 있다. 

 


 

<http://www.npl.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