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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멤버 인터뷰

“별(★) 다섯 개 품질의 고장력 볼트로 세계를 공략한다”

 

 

“지금 시내 도로를 누비고 있는 국산 자동차 중에 저희가 만든 부품이 들어가지 않은 차는 아마 없을 겁니다.”

이두환 태양금속공업 품질관리팀 차장의 말이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에 위치한 태양금속공업(대표 한우삼)은 냉간 단조 제품 전문 생산업체로 국내 고장력 볼트시장의 50% 점유하고 있다. 때문에 자동차는 물론이고 다양한 기계들에 쓰이는 고기능 체결용 볼트 대부분이 태양금속공업의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양금속공업은 1954년 ‘태양자전거 기업사’로 창립해 그로부터 10년 후인 1964년 태양금속공업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50여년을 냉간 단조 제품 생산을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을 이어왔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자동차부품산업 발전을 선도해 온 한국 최대의 자동차용 냉간 단조 및 정밀가공품 생산업체 태양금속공업이 생산하는 볼트와 너트 등은 우리가 흔히 보는 일반적인 볼트와 너트가 아니다. 자동차 엔진에 사용되는 부품이기 때문에 고온뿐 아니라 각종 극한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하는 제품들이다.

 

이렇듯 태양금속공업의 제품 경쟁력은 자타공인 업계 최고를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전문메이커로 우뚝 서기 위해 태양금속공업은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수십 년 동안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측정클럽과의 인연 덕분이다.

 

 

◆ 경도측정클럽 초창기부터 기술교류 “측정클럽과의 교류로 Win-Win”

 

태양금속공업은 1967년부터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로 자동차용 부품들을 생산해왔으며 1978년에는 자동차부품 전문공장으로 지정됐고 1991년 공장품질관리 1등급을 획득하는 등 무결점 부품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아 왔다.

 

이렇게 태양금속공업이 무결점 품질로 자동차부품산업을 선도해 오기까지는 1988년에 설립한 기술연구소의 역할이 주효했다. 신구제품 검토를 비롯해서 제품/금형 설계 단계에서 CAE를 통한 유한 요소 해석 및 단조시뮬레이션 경험을 토대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의 제품 개발을 위해 기술연구소의 모든 구성원은 노력을 다했다.

 

이두환 기술연구소 품질관리팀 차장은 “예전에 ‘포니’라는 차종이 있었다. 이 포니에도 우리 부품이 들어갔다. 엔진용 실린더헤드 볼트였는데, 일본 미쓰비씨 제품을 국산화했다. 이 때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의 일”이라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본산 자동차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1989년에는 국내 최초로 소성역 체결볼트 국산화에 성공해 이를 양산하는 등 고기능 엔진용 볼트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태양금속공업은 조향 및 제동장치 Fastener 기술개발과 POSCO와 연계한 냉간 단조용 탄소강과 합금감 등 원재료 국산화에도 힘을 쏟았다.

그리고 2000년에는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 KOLAS의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차장은 “KOLAS 인증 당시 측정클럽의 도움을 받았다. 국제공인기관이 되려면 국제적으로 호환성 있는, 공인된 방법으로 시험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경도측정클럽의 조언 등이 중요했다”며 측정클럽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경도측정클럽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차장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클럽과의 인연을 이어오며 기술자문을 구하는 등 교류를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탁내형 경도측정클럽 간사는 “클럽 초기시절부터 태양금속과는 돈독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면서 “태양금속공업에서 만드는 볼트는 자동차 엔진용 고장력 볼트다. 일반 볼트는 경도측정을 안하는데, 고장력 볼트는 국제적으로 전수검사를 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탁 간사는 “고장력 볼트의 품질에 있어서 경도측정의 정확성과 소급성이 상당히 중요한데, 측정 결과의 뿌리를 찾아 들어가면 표준연과 연관돼 있다”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경도클럽과 태양금속공업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고, 보다 정확성을 갖는 측정기술을 우리 경도클럽이 소개하면 태양금속공업 측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한 후 피드백을 준다. 측정을 하고 나서 회원들에게 보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금속공업은 경도측정클럽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기술혁신을 해 왔으며 그 결과 2002년에는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선정됐고 2005년에는 국제공인 교정기간으로 인증 받았다. 그런가 하면 태양금속공업은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을 수행하면서 ‘자동차 부품용 Al 합금 선재 제조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 품질에 대한 자부심, 그 뒤엔 측정기술이 있다!
 
지난해 10월 26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계량측정협회와 한국산업기술원 주관으로 개최된 ‘제42회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에서 태양금속공업이 정밀측정개발부문 유공기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초정밀을 요하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디지털 영상측정기를 개발하는 등 정밀산업 분야의 발전에 공헌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뿐 아니라 태양금속공업은 파스너 업계 최초로 지난 2010년 현대․기아자동차 품질평가 우수등급인 품질 5스타 인증을 획득했고, 2011년에는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혁신을 말해주듯 태양금속공업의 기술연구소는 각종 제품의 품질 검사로 늘 바쁘다. 표준실을 비롯한 기술연구소 곳곳에는 태양금속공업에서 생산되는 한달 평균 2억 개의 각종 볼트와 너트의 품질을 검사하기 위한 각종 장비로 가득 차 있다. 3차원 측정기와 만능 측장기, 형상측정기, 축력 시험기, 피로시험기 등은 태양금속공업이 수십년간 쌓아온 측정기술의 노하우와 그간의 노력을 짐작케 했다.

 

탁내형 간사는 “태양금속공업을 방문했을 때 놀란 것은 20~30명 정도 되는 직원들이 기계에서 떨어지는 수십 만 개의 볼트를 일일이 경도측정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철저하게 전수조사를 하기 때문에 볼트에 각각의 일련번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환 태양금속공업 차장은 “저희가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기술력 덕분인지 많은 분들이 저희 제품을 믿고 찾아준다. 가끔 단종된 자동차종의 부품을 찾기 위해 멀리서 이곳 안산까지 일부러 오는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차장은 “이렇게 변함없는 기술력과 꾸준한 품질혁신은 표준연과 경도클럽의 측정기술이 바탕이 됐다”며 “우리 회사의 측정기술은 여러 협력업체에게도 유익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경도클럽과의 기술교류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 메이커 진입을 목표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 연태와 장가항을 비롯해서 인도와 미국법인 설립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 태양공업금속, 측정클럽과의 지속적인 기술교류와 품질혁신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선 그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