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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멤버 인터뷰

측정클럽과 함께 한 사람들…“측정클럽이 있어 힘이 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측정클럽 뉴스레터에서는 측정클럽과 회원기관의 돈독한 유대와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매월 각 클럽별 대표 회원기관을 탐방한 기사를 싣고 있다. 특히 KRISS 내 클럽 회장이나 간사 등의 회원이 직접 회원기관을 방문함으로써 보다 내실 있는 교류를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첫 번째 회원기관 탐방은 단백질 측정클럽 회장인 김숙경 박사와 같은 클럽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백문창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김 박사는 “공동연구가 당연해진 시기에 친밀도가 높은 두 분야 전문가가 함께 연구를 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으며 이에 백 교수는 “단백질 측정기술을 표준화하는 작업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특히 백 교수는 “KRISS는 지금까지 물리, 화학 기반으로 한 측정클럽 활동이 활발했다. 앞으로는 생물, 특히 단백질 분야에 관심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안전계측 측정클럽 최만용 회장은 안전계측 측정클럽 회원사인 ‘스마트 제어계측’을 방문해 이우상 대표와 함께 했다.

이 대표는 “남극에서도 측정이 가능한 극저온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온도 보상 부분을 측정클럽에서 지원해주고 있다고 밝히고 아울러 측정클럽과 연계해 베트남 시장 개척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아직까지는 스마트 제어계측이 틈새시장을 위주로 공략하고 있는데, 스마트 제어계측은 선도업체라는 강점이 있다”며 “기술력으로 유선 시장을 뚫겠다는 이 대표의 포부에 측정클럽이 힘을 더 많이 보태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전문기업 ‘감마누’에는 안테나 측정클럽 창립멤버이기도 한 최홍기 이사가 근무하는 업체다. 최 이사는 KRISS에서 근무하던 시절 강진섭 박사와 안테나 측정클럽을 만들었으며, 2007년 감마누로 복귀한 이후에도 간사로서 측정클럽 활동을 전방위에서 지원했다.

 

최 이사는 “클럽 활동 초창기에는 기술 분야의 지식 교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참여하는 회원사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안테나 측정클럽 창립 당시의 소회를 밝히며 “초기에 생각했던 교류라는 큰 틀은 같지만 각자가 가진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로서 클럽이 새로운 역할을 찾아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측정클럽의 든든한 후원자임을 확인시켰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압력측정클럽 간사 최인묵 박사는 ‘협성히스코’ 김창복 부장을 만났다.  최 박사는 “중소기업에서 KRISS 의 박사급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라고 말했고, 클럽 간사로도 활동 중인 김 부장은 “클럽 내 회원간 소통과 교류가 아주 활발해 기업 입장에서 최고”라며 “기술적 부분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답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압력측정클럽은 기업 신성장동력 창출의 든든한 동반자”임을 강조했다.

 


 

박태순 방사선 측정클럽 회장은 한수원중앙연구원 내 방사선계측팀을 방문했다. 맹성준 방사선계측 팀장은 “측정클럽은 방사선계측팀 신설 당시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적극적인 기술자문과 협력을 통해 방사선측정기 교정기술의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측정클럽이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됐으면 한다며 “아직까진 학술적인 느낌이 좀 더 강하다. 이름부터 좀 친숙하게 바꾸는 건 어떨까”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길이측정클럽 회원사 ‘덕인’은 서호성 길이측정클럽 회장이 찾았다. 3차원 측정기 분야의 독보적 존재로 일컬어지고 있는 ‘덕인’에게 KRISS 은 마이크로 CMM(3차원 측정기) 국산화를 맡겼고 덕인은 2011년 3월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길이연구실의 임재선 박사가 창업주인 덕인의  김 대표는 “저희 회원사들은 서로 토론하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길이측정 클럽이 잘 유지되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서 회장은 “더 많은 회사가 측정표준과 그 소급에 관련해 많은 정보와 편익을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성수 음향측정클럽 회장이 찾아간 회원사는 음향 계측 장비 회사인 ‘브뤼엘앤드케아 코리아’다. 김윤석 브뤼엘앤드케아 코리아 대표는 “음향에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교정”이라며 “전 세계 표준 절차에 따라 측정하고 온도, 각도, 거리에 따라 센서들이 정확하게 값을 내는지를 KRISS 과 함께 연구했다. 측정클럽에 대한 바람이라면 회원들이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시도하셨으면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탁내형 경도측정클럽 간사는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을 방문했다. 경도측정클럽 부회장인 신동민 기아자동차 품질시험팀 선임연구원은 “최근엔 원가절감보다 품질향상에 가치를 두면서 선행품질 관리가 대세다. 불량인 부분을 고치는 게 아니라 모든 부품과 조립 과정을 완벽히 체크 후 진행하기 때문에 측정 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힘 측정클럽 도움 받아 해외 수출 결실 눈앞에 두고 있었던 대경테크의 주충근 대표는 해외진출에 측정클럽의 도움이 컸다며 “측정클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피력하고 “KRISS 는 측정클럽을 통해 과감하게 산업체에 가진 지식과 네트워크를 오픈했다. KRISS가 보유하나 고급 외산 장비를 기업들이 벤치마킹하고, 기술개발해 국산화를 진행하면 KRISS가 구입하는 선순환 구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박연규 힘 측정클럽 회장 및 운영위원들과 함께 측정클럽이 산·연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도측정클럽 구성 초기부터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프론틱스의 김광호 부사장은 한국의 측정 규격이 국제 표준이 되길 기대했다. 김 부사장은 “클럽 가입으로 얻는 게 더 많았다”고 조언하며 “클럽 출범 전에는 민간기관에 요청해 측정 자료와 해외 흐름을 파악했는데 지금은 클럽에서 먼저 챙겨줘 해외 흐름을 더 빨리 알 수 있다. KRISS처럼 공인기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 자료는 신뢰도도 높아 해외 패러다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연구원들이 중소기업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또 측정클럽이 좀 더 확대발전 돼 ISO 등에 영향력 있는 전문가그룹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밀 분석장비 전문업체 ‘파이맥스’는 창업 초창기부터 KRISS 과의 인연이 깊은 업체다.

 

 


2007년 KRISS 의 광도색채클럽에 가입한 파이맥스는 클럽활동을 하면서 연구소 뿐 아니라 기업에 있는 전문가들과 정보를 공유했다. 이런 활동으로 사내에서도 측정클럽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홍기 광학검교정사업부은 이 “연색성 관련 신기술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는데 광(光)에 대한 타사의 신기술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됐다”며 “사람이 모이면 아이디어가 나오고 기술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무게이면서도 크기와 맛 등에서 차이가 나는 과일과 곡물의 가격을 정하는 기준점은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달려있다. 계측기 전문제조업체 지원하이텍은 온습도 측정클럽과의 만남이 주효했다. 정광식 지원하이텍 이사는 “계측기를 만드는데 있어서는 정확도만큼이나 재현성이 중요하다. KRISS 연구원들의 오랜 경험에서 얻은 지식 등의 조언들을 반영, 그 결과 우리제품은 외국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측정클럽 관계자들에게 “운영위원들이 측정클럽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지만 특히 KRISS 관계자들이 더 많이 고민을 하시는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측정클럽과 협력해 측정기술 온도차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는 각계 산업체 현장의 모습들을 지난 1년 4개월간 함께 했다. 각 회원사를 방문해 함께 얘기를 나눈 시간들은 측정클럽의 역할은 물론이고 나아갈 방향도 제시해주었다.
 
다가오는 계사년 새해, 지금까지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회원사들과 협력해 측정기술의 수준을 높이는데 앞장설 2013년도의 측정클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