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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생활과 측정

[생활속 과학이야기]얼음 '급히' 필요하다면? '냉동실이 부족하니까 빨리 자리를 잡아야지. 식히지 말고 그냥 넣자!' 많은 위대한 발견과 발명이 그러했듯, 한 중학생의 엉뚱한 행동이 재밌는 자연현상을 발견하는 도화선이 됐다. '차가운 물이 더 빨리 얼 것'이란 상식적인 생각을 뒤집은 '음펨바 현상'(Mpemba Effect)이다. 음펨바는 1963년 탄자니아의 중학교에서 아이스크림 조리수업 중 우유와 설탕 혼합물을 식히지 않고 냉동실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식히지 않고 집어넣은 자신의 아이스크림이 식힌 뒤 넣은 아이들 것보다 빨리 언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인 아이라면 그냥 넘어갔을 일을, 음펨바는 몇 차례의 반복실험을 하며 '왜?'라고 물었다. 학교 선생님이 묵살했지만, 음펨바는 고등학교 진학 후 특강 차 방문한 데니스 오스본 물리학자에게 "100℃.. 더보기
질량표준 소급체계와 참질량 무게는 질량이 아니다? 70 kg의 한 남성이 있다. 이 사람의 ‘무게’는 얼마일까? 무게란 ‘중력의 힘’이다. 측정하는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만약 이 사람이 산 정상에서 몸무게를 측정한다면 70 kg보다 작게 나올 수 있다. 그 만큼 중력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질량은 측정하는 장소가 달라져도 항상 일정하다. 질량은 중력과 관계없이 물질이 가진 고유한 양을 나타내는 값이기 때문. 물질을 쪼개거나 더하지 않는다면 그 고유의 양은 변함없다. 엄밀히 따지자면 무게와 질량은 표기되는 단위도 서로 다르다. 흔히 사용하는 ‘kg’은 질량의 단위다. 무게는 중력이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에서 나왔기 때문에 ‘kg중’ 혹은 ‘kg.m/s^2’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 맞다. 만물이 가진 질량은 물질의 고유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