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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멤버 인터뷰

[Member Interview 방사선 측정클럽 회원사]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방사선 계측팀



 


[Member Interview 방사선 측정클럽 회원사]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방사선 계측팀

세계 최고품질의 방사선계측기 교정기술 확보를 통해 원전 안전운영에 기여

“측정클럽 홍보에 더 많이 신경 썼으면”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는 국내 생산 전력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원전 운영 공기업이다.

한수원중앙연구원(원장 조병옥)은 신형원자로 개발, 플랜트 건설 및 원전 운영기술 그리고 방사선안전 증진을 위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수원의 Think Tank로서 원자력기술을 선도하는 세계최고의 연구원이 되자는 비전 아래 400여명의 연구원들이 불철주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UAE 원전에 수출한 원자로(AP1400)의 개발의 산실이 바로 중앙연구원이다.

 

원전 방사선측정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목표로 2004년 발족한 방사선계측팀은 방사선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감마선조사장치, 다중선 비례계수기 등 교정용 기준기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방사선측정기에 대한 국제공인 교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방사선 측정클럽의 핵심멤버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16일 박태순 방사선 측정클럽 회장과 한수원중앙연구원 내 방사선계측팀을 방문했다. 맹성준 방사선계측팀장과 원유호 선임 전문원이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 방사선계측팀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측정클럽과는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요?

 

맹성준 : 방사선계측팀은 중앙연구원 내 방사선환경연구소 소속으로 2004년 12월 반도체검출기에 대한 국제공인교정 인정을 받은 이래 현재 개인피폭선량계 등 10개 항목에 대한 국제공인교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사선 측정기술 개발 및 기술지원 등 원전 방사선계측 관련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셈이죠. 측정클럽 회원은 팀원 개인으로 가입되어 있지만 팀 전체가 클럽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표준과학연구원과는 80년대 중반부터 인연을 맺었으니 꽤 오래 됐죠. 현재 운영중인 원전이 21기이고 건설 중인 것 까지 고려하면 우리 회사의 방사선분야 측정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발전소 특성상 신뢰성과 긴급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아 한수원 내부 고객 만족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측정클럽은 방사선계측팀 신설 당시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적극적인 기술자문과 협력을 통해 방사선측정기 교정기술의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태순 : 표준연은 보유하고 있는 국가 표준기를 가지고 국내 소급체계를 확보해야 하는 임무가 있습니다. 교정기관에 표준을 보급해주고 중앙연구원은 전체 원자력발전소 교정 업무를 수행하는 체계로 돼 있죠. 중앙연구원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큰 교정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고 특히 감마선 측정기 교정 부분은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입니다. 감마선 측정기는 발전소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데 한수원 자체적으로 약 3,000대 정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중앙연구원에서 교정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려면 측정클럽과의 교류 및 기술전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측정클럽과 긴밀히 연결돼 있습니다.

 

 

- 측정클럽과 함께 하면서 올린 성과가 있다면.

원유호 : 측정클럽을 통해 측정에 관한 기술 이전을 꾸준히 받았고 우리 연구원이 교정공인기관으로 인정받는데 클럽의 역할이 컸습니다. 최신정보의 제공도 측정클럽을 따라갈 기관이 없습니다. 특히 2010년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 정밀측정기술부문 방사선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을 빼놓을 수 없죠. 사실 참가자격이 되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클럽 측에서 알려줘 영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준위 감마선 분야 측정은 표준연 외에 우리 연구원만 가능한데 역시 클럽과 함께 꾸준히 기술 수준을 높여온 것이 주효했습니다.


 

- 클럽 활동을 통해 느낀 보람된 일이 있는지요?


 

원유호 : 우리 팀의 주 고객은 원자력발전소이지만 일반 기업을 위한 교정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한 업체가 측정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에게 교정의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업체가 개발한 방사선측정기의 해외 수출을 위해 국제 공인 교정기관의 교정 성적서가 필요한데 우리가 그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저준위 감마선분야의 교정이었거든요.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하는 성적서를 발행하고 제공했습니다. 우리도 기업체를 도와 수출에 일조하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 앞으로의 협력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맹성준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기관에서 수입 물품에 대한 오염검사 장비와 기술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우리 연구원에 대한 요구 범위와 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발전소 계측 기술 제공이란 미션을 띄어 넘어 새로운 사내외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과 정보가 필수적이며 이러한 협력을 측정클럽에서 기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방사선 측정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때 보다도 높아져, 측정시 반드시 수반되는 불확도에 대한 정확한 평가 등을 통한 객관적인 신뢰도 향상에 측정클럽의 도움이 필요하겠죠.

 

박태순 : 맞습니다. 모든 수출입 물품에 대한 방사선 측정이 의무화되는 생활방사선 관리법이 금년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측정장비 지원 등 관련 수요는 엄청나게 늘어날 겁니다. 측정클럽 회원들과의 결속을 다져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고 그 과정에서 한수원중앙연구원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유호 : 우리 팀의 올해 목표는 중성자분야 교정용 기준 조사장치를 확보하고, ‘Paperless KOLAS’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Paperless KOLAS는 방사선교정업무 프로세스 전체를 전산화하고 DB화함으로써, 원전 방사선측정기 관리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내외 고객에 대한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용자 맞춤형 기술 지원과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지요. 표준연도 그런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도 측정클럽을 통해 이를 벤치마킹하고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으면 합니다.  

 



- 방사선 측정클럽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맹성준 : 방사선 측정클럽이 좀 더 효과적으로 홍보됐으면 좋겠습니다.꿀이 있어야 벌들이 모이는데 이미 다양한 종류의 꿀(?)들이 준비돼 있으니 이제는 입소문을 통한 홍보가 필요한 때입니다. 측정클럽 홈페이지가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접근성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꼭 방사선 전문업체가 아니더라도, 측정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롭게 질문도하고 정보도 공유할 할 수 있으면 합니다. 그리고 측정클럽이 아직까진 학술적인 느낌이 좀 더 강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름부터 좀 친숙하게 바꾸는 건 어떨까요.

 

박태순 : 문의사항에 대한 채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연구원 내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가능 합니다만 측정클럽 자체의 내·외부 소통채널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더 효율적일 듯 합니다.


 

원유호 : 개인 뿐 아니라 기업이 정말 필요한 부분을 해결해 준다면 오지 말라고 해도 오겠죠. 서로 얻고 싶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도움이 되는 것을 줄 수 있는 서비스가 결합된다면 측정클럽이 탄생한 목적을 이루는 것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