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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인사이드/멤버 인터뷰

측정클럽과 2인3각으로 무선 계측기 시장 개척 …'스마트 제어계측'



 


측정클럽과 2인3각으로 무선 계측기 시장 개척 …'스마트 제어계측'

[최만용 회장-이우상 대표 인터뷰]"품질 높여 유선 대체할 것"

안전계측 측정클럽 회원사인 ‘스마트 제어계측’을 방문했다. 스마트 제어계측은 2008년 설립됐으며 무선계측시스템과 계측과 관련한 연구·교육용 실험 장치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소형 무선 가속도 센서인 iLOG상용화에 성공했다.

 

최만용 클럽 회장과 이우상 대표를 인터뷰했다.

 

“이 회사 돈을 많이 벌 것 같네요.”

 

무선계측기를 주력으로 하는 ‘스마트 제어계측’을 찾았을 때 동행한 최만용 안전계측 측정클럽 회장이 인사 겸 내놓은 첫 마디였다. 달리 표현해 제품이 우수해 시장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안전계측 측정클럽 회원으로서 '스마트 제어계측'사는 측정클럽과 제품 개발에서부터 시장 조사까지 많은 부분을 함께 하고 있다.

 

이우상 대표는 최만용 회장과 인연이 깊다. 이 대표가 대학원에 재학 중일 때 지도교수가 최 회장과 잘 아는 사이여서 만날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박사학위를 받은 뒤 2년간 관련 연구소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뒤 바로 창업했고 그 과정에서 최 회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자연히 자본투자 관계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최만용 = "내가 스마트 제어계측에 돈을 투자한 줄로 아는 사람도 있어요. 허허허."

 

이우상 = "그만큼 자주 왕래하면서 기술적인 자문을 많이 받으니까요. 올해 7월에는 표준연 홈닥터 인증까지 받았으니 그러지 않아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죠."

 

최만용 = "전 여기서 만든 계측기를 내다 팔 수 있는 시장성에 무게를 두고 많이 알아보고 있죠. 여기서 개발한 iLOG를 풍력발전소에 한번 설치해 보자는 아이디어는 제가 제시했어요."

 

이우상 = "항상 애써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선계측기 시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 무엇보다 시장 형성이 중요한 시기거든요. 사실 유선 쪽이 시장을 꽉 잡고 있어서 말이죠. 현재 저희 제품은 진도대교에 연구용으로 설치돼 시험하고 있습니다. 연구목적으로 일반 연구소나 학교에서도 비교적 널리 사용되고 있죠. 교량 진단 쪽에서는 단발성이지만 지속적으로 한두 건씩 의뢰가 들어오고요."


 

국내에서 안전계측과 관련한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한 건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건물 안전진단과 관련한 계측기 시장이 활성화됐다. 현재 유선 센서 제작업체만 해도 우리나라에 1000여 개가 넘는다. 토목 설계를 하는 경우에도 사업비의 1%는 반드시 안전진단에 쓰도록 규정돼 있어 시장 규모가 엄청나다. 최근엔 지진 발생빈도가 높아지면서 지진 측정계측기 시장도 유망한 편이다.

 

최만용 = "무선계측기의 장점에 대해 한번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이우상 = "교량의 안전진단에 유선 센서를 이용한다면 설치하는데 하루, 준비와 진단에 하루, 해체하는데 하루, 이렇게 3일 걸려요. 그 중 정말 측정에 들어가는 건 한 3~4시간 밖에 안됩니다. 무선의 경우는 하루에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월등하죠."

 

최만용 = "반도체 생산라인에도 유용하지 않습니까?"

 

이우상 = "맞습니다. 반도체는 먼지에 민감하기 때문에 진공상태에서 공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유선 계측기는 설치와 동작에 있어 제약이 많습니다. 진공을 만들려면 밀폐해야 할텐데 그럼 선을 어디로 빼내겠어요? 기존 설비에 추가적으로 장착하려면 더 어렵죠. 무선으로 실험해 봤는데 성능이 아주 괜찮게 나왔어요."

 

최만용 = "우주항공 쪽도 유선에서 해방돼야 할 분야죠. 풍력발전기나 의료용 장비처럼 입체형 회전 시스템을 가지는 기계들도 마찬가지에요. 방금 사례를 든 것들은 세 개의 회전축을 가지고 돌아가는데 유선으로 가면 선이 막 꼬이잖아요. 측정하기가 어렵죠. 댐 같이 거대한 규모의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도 무선 계측기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우상 = "사실 무선으로 소형화하다보니 성능 면에서 유선을 100% 따라잡았다고는 말 못해요. 하지만 안전진단이나 측정에서 요구하는 사양의 허용범위 내에는 있기 때문에 값이 신빙성을 잃지는 않습니다. 성능 개선에 있어서 측정클럽의 지원이 필수죠."

 

최만용 = "가격경쟁력에서 우위가 있다는 건 일단 큰 이점입니다. 휴대폰을 보세요. 처음 나왔을 때는 무겁고 배터리도 오래 가지 않아 사용하기가 불편했는데 지금은 어때요? 무선 센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까지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을지 몰라도 문제점을 꾸준히 개선해 나간다면 유선을 100%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이우상 = "요즘은 스마트 센서가 점차 대두되고 있어요. 센서 안에 중앙처리장치가 들어 있어 전력소비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등 스스로 제어능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죠. 여기서는 전 세계적으로 저희가 주도해나갈 여지가 많습니다. 유선 센서의 경우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핀란드 등지의 제품이 많이 쓰이죠. 하지만 무선 쪽의 경우 해외에서도 지명도 있는 제품이 없다고 보면 맞습니다. 특히 스마트 센서 분야는 저희가 노력하는 만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어요."

 

최만용 = "포부 한 마디 해주시죠. 우리가 같이 할 일이 참 많죠."

 

이우상 = "현재로서는 제품의 신뢰성과 안정성, 내구성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죠. 마침 남극에서도 측정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들어왔는데 정말 좋은 기회 같습니다. 거긴 영하 50도이하고 이런 극저온에서 견딜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한 온도 보상 부분을 측정클럽에서 지원해주고 있고요. 해외 수출을 목표로 각종 인증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측정클럽과 연계해 베트남 시장 개척도 준비하고 있고요."

 

최만용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저도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일까요. 아직까지는 스마트 제어계측이 틈새시장을 위주로 공략하고 있지만 국내에 비슷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거의 없기에 선도업체로서의 강점이 있습니다. 기술력으로 유선 시장을 뚫겠다는 이 대표의 포부에 측정클럽이 힘을 더 많이 보태겠습니다."